나에게 맞는 중고차 어떤 걸 살까?
중고차를 알아보려는데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알아봐야 하나 난감하셨죠? 새로운 자동차만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중고 자동차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요즘 나오는 신차들의 옵션을 보면 별의별 기능이 다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옵션에 혹해서 차량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차량 하자가 함께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 동호회(인터넷카페)에서는 차량 불량이라는 글이 쇄도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신차를 구매하는 것은 뽑기 놀이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운이 좋아야 불량이 없는 차량을 받아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자동차 이용의 주목적은 이동 수단입니다. 잘 서고 잘 가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잘 이뤄지지 않고 옵션만 충만하다면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보통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우를 보면 물론 첫 번째는 돈 때문이겠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차량의 하자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된 차량일 거라는 추측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없이 잘 운행되었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신차를 구매한 후 중고로 내놓는 경우도 있고, 하자가 있던 차량일지라도 기존 차주가 운행하면서 다 수리해서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의 불량에 대해 어느 정도 입증된 매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 차에 하자가 있는데 아무리 무료라지만 정비소를 들락날락하는 시간이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아깝고 기분도 안 좋을 상황을 생각하면 이럴 바엔 그냥 중고매물 괜찮은 것으로 구매하는 게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구매 시 고려할 사항
우선 중고차 구매에 있어서 고민해 봐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차량 출고 연식, 주행 거리, 사고 및 침수 유무, 신차 보증기간 여부 등이 있을 겁니다.
1. 차량 출고 연식
중고를 구매하지만 그래도 새 차 같은 감성을 느끼고 싶기에 출고 연식이 가장 가까운 연식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차들의 옵션이 워낙 많다 보니 연식에 따른 하자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정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인터넷 카페 해당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하여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식이 가까운 매물보단 이왕이면 하자가 없던 연식을 구매하는 게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2. 주행 거리
보통 1년에 1만 5천 km ~ 2만 km 거리를 운행한 차량이 일반적인 차량이라고들 합니다. (제조사에서도 차량 성능을 이 정도에 맞춰 생산한다고 합니다.) 주행거리로 따졌을 때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 연식과 주행거리가 적정한 차량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질 거라 생각됩니다. 가장 나쁜 케이스가 어떤 것일까요?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의 경우 뭔가 더 깨끗하고 새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아무래도 차와 같이 지낸 시간이 적다 보니 관리가 어쩌면 더 소홀할 수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이 생깁니다. 그런데도 같은 연식 차들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매물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차주가 어떻게 관리했을지는 알 수가 없으니 우선 피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3. 사고 및 침수 유무
중고차를 구매하는 우리는 자동차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사고 차량인지 무사고 차량인지 구분조차도 힘듭니다. 그래도 보통 중고차 매물을 보면 성능기록부를 공개하기 때문에 그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외판은 어디 어디 판금을 했는지 교체를 했는지, 프레임까지 중 어디까지 사고가 났는지, 침수 차량이었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엔카 매물 기준으로 “진단”이라는 띠가 있는 매물은 최소한 사기를 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진단” 띠가 없는 매물은 합리적 의심을 해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중고매매 사이트에서 사고 차 기준은 뼈대 즉, 프레임이 망가지지 않으면 사고 차가 아닌 것으로 나옵니다. 외판이 찌그러져서 교환하거나 판금한 자동차는 실제 교통사고가 났지만 차량 성능에 문제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무사고 차량으로 나옵니다. 매물 중에 성능기록부를 공개하지 않은 차량은 관심조차도 가지지 마세요.
4. 신차 보증기간
국내 차량은 보통 2년에 4만 km에서 5년에 10만 km까지 다양하게 신차 보증기간을 정하여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고시장에 나온 매물은 거의 같은 조건의 차량이어도 보증기간이 남아 있으면 비싸고 보증기간이 지난 차량은 조금 더 싸곤 합니다. 하지만 중고차량도 보증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고차 판매하는 곳에서 운영하는 보증 서비스를 가입하여 이용하는 겁니다. 적정 금액 얼마를 내고 6개월 1만 km 또는 1년 2만 km 등의 보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증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아도 개인 간의 거래가 아닌 이상 보통 중고차는 기본 1개월에 1천 km 까지는 보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5. 매물 찾기
매물은 크게 인터넷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 수 있는데요. 매물에 대해 자세히 보고 싶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꼼꼼하게 볼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 같은 초보는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인터넷에서 상품을 찾아보고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게 더 자세히 매물을 알아보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 매장 딜러를 만나게 되면 알아서 꼼꼼하게 다 보여주진 않을 겁니다. 물어보는 것에 대답하고 알려주겠죠. 하지만 문서화되지 않은 입으로 나온 말에선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매물을 보게 되면 물어보지 않아도 기본적인 정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나옵니다. 외관 사진, 성능기록부, 보험 기록, 사고기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중고차는 구매는 엔카, 케이카, KB차차차 등 메이저 중고차 판매 사이트에서 알아보고 최종적으로 계약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오프라인 매장에 찾아가서 동일 매물로 확정 짓는 것을 추천합니다.
6. 마음가짐
중고차는 중고차입니다. 사용하던 자동차이기에 그에 따른 사용감이라든지 하자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새 차를 살 때처럼 기준을 정하시면 중고차 구매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원래 하자가 있다. ‘교체할 것은 교체하고 운행하면 되겠다.’라는 마음가짐이면 조금 더 저렴한 차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7. 사견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 기술이 세계 1, 2위를 논할 정도까진 아니어도 역사가 있기에 엔진과 미션은 튼튼합니다. 그 외 나머지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시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10만 km만 넘어가면 ‘차가 곧 망가질 것이다’라는 걱정 때문인지 신제품이 나오면 새로 바꾸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정말 혹사 시켜서 차량을 운행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자동차 운행환경에선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 사막에서 운행하는 것도 아니고 산악지대에서 운행하는 것도 아닐 테니 말이죠. 이 글을 읽는 구독자님은 10만 km 넘은 차량이라고 무서워하지 마세요. 내가 생각했던 차종이 10만 km 넘은 차량이 눈에 들어오면 생각했던 예산 보다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중고차 구매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구매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 크니까 말씀드리는 겁니다. 보통 차량의 경우 10만 km 정도에 소모품 교체가 많습니다. 10만 km 근처에서 사실 꺼면 이왕이면 11만 km 정도 된 것으로 구매하시는 게 더 좋을 겁니다. 소모품 교체가 다 이뤄진 차량 구매하시면 신차 컨디션만큼 좋을 수 있을 겁니다.